넷플릭스에서 야심 차게 제작한 '피지컬 100'은 총상금 3억. 각 분야에 최고라고 자부한 사람들이 모였다. 넷플릭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더욱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출연자들의 학폭이나 사회적 문제들이 이슈가 되었다. 아무리 심사를 하더라도 직접얘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대처에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출연자들의 사과의 글로 과거가 사라지거나 그들의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진심 어린 사과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평생 죄책감에 사는 것 역시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를 구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후 지금부터는 좀 더 사회를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되면 그것 만큼 좋은 결과는 없는 것 같다. 사자 성어에 개과천선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과거를 반성하고 선한 길로 가면 결국 사람들도 그들의 반성을 인정하고 좋게 봐주리라 생각한다.
문제는 결승전 2인 우진용과 정해민 선수와의 경기에서 폭발한 듯 하다. 두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있었고 로프 당기기였는데 경기도중 중단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 지연된 후 재 경기가 시작되었고 경기가 뒤짚혔다고 한다. 둘의 힘차이가 많이 보였다고 하는데 어떻게 같은 시간 쉬는 동안 이런 힘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었을까? 경기가 중단된 이유는 음향상의 문제로 중단되었다고 하는데 재경기를 할 때 이기고 있던 정해민 선수의 로프는 팽팽하게 당겨도 잘 풀리지 않았고 반대로 우진용 선수의 로프는 땅에 끌릴 만큼 느슨한데도 풀렸다고 한다.
우리도 줄달리기를 할 때를 생각해보면 진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상대가 줄을 잡고 있지 않거나 힘이 없는 사람이 잡고 있으면 줄이 바닥에 끌릴 듯 말듯한다. 그러나 상대와 비등할 때 줄이 팽팽해지고 서로의 힘이 맞부딪히면 끊이 느슨함은 볼 수가 없다.
경기가 공정하다면 줄의 팽팽함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지 않았기에 더이상 말은 못 하겠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누구의 잘 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수를 했다면 인정하면 된다. 이사실을 파헤치면 또 다른 상처받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당하지 않게 상처받은 사람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