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한국 남자 피겨선수 최초이다.
피겨스케이핑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고 불모지에 가까운 남자 피겨스케이핑의 개척자이다. 고려대에 재학 중이며 잊지 못할 역사의 발자국을 남겼다. 2023년 국제 빙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해인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남녀 동반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차준환은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사운드트랙에 맞춰서 연기를 했다. 전날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최고점을 갱신했었고, 프리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96.39점을 따서 200점 고지는 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고기록이었다.
쇼트에서 아슬하게 3위였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2위가 되었다.
이전까지는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선수가 유일하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었고 유일했다. 그런데 차준환과 이해인이 동반 은메달을 따서 피겨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연아키즈로서 김연아가 다져놓은 길을 잘 걷고 있다.
또한 최준환의 은메달로 내년에 한국은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에 3명의 선수가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차준환선수는 이번에 입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기에 더욱 은메달이 값졌다. 또한 피겨 사상 처음으로 쿼드러를 악셀을 뛴 말리닌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싱글 은메달리스트이자 2022년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였던 우노, 홈팀의 일본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었지만, 이를 뛰어넘었다.
차준환은 2018년만 해도 15위였지만, 2022년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땄고, 올림픽에서도 5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차준환은 경기 후 메달을 획득해서 매우 기쁘고 만족을 한다고 했다. 또한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했으며 즐기면서 모든 것을 쏟아낸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 때 부츠에 문제가 생겨 프리스케이팅에서 기권을 했는데 이번 대회 전에도 스케이트가 부러져 바꿨다고 한다. 이런 경험들이 차준환을 더 발전시켰고, 이번 대회에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연아가 은퇴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 나는 김연아의 팬이다. 길이 없을 때는 너무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기에 김연아 선수가 대단하다. 그런 김연아 선수가 있었기에 지금의 차준환선수와 이해인 선수가 있는 것이다.
이들 역시 대단하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이들과 함께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