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조별리그 2차전에 열린 일본전에서 4대 13으로 참패했다. 일본에게 13개의 안타를 내주는 등 투수진이 무너졌다. 2패에 몰린 한국은 자력으로는 8강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3연 연속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대표팀은 왜 지구 반대편서 전지훈련을 했을까? 대표팀은 전지훈련에서 각종 악재에 부딪혀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기후와 현경, 시차적응과 이동의 문제 등으로 결정적인 악영향을 받았고, 4대 13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로 패배했다.
하루를 꼬박 들여 이동한 양의지는 공항에 서서 조는 등 피로감을 토로했고, 선수들은 녹초상태로 훈련을 했다. 애리조나주는 눈, 비바람 한파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였다. 당연히 훈련의 질은 낮아졌다. 투수들에게는 기후 문제가 중요했다. 훈련 장소에는 설상가상으로 실내 불펜 장이 없어서 비바람이 부는 날에는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사막으로 둘러싸인 애리조나 투손은 건조한 날씨이다. KBO 공인구보다 표면이 미끄러운 WBC공인구라 적응하기에 애를 먹었다. 건조한 날씨에 손끝이 말라 있었고, 적응 훈련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제구력이 좋은 정우영은 연습경기에 헤드샷을 던졌고, 구창모는 캠프 마지막 날까지 영점을 맞추지 못했다.
이날 이정후만 한국 타자 중 유이라게 멀티히트를 쳤다. 4번 박병호와 5번 김현수는 나란히 침묵을 지켰다.
지난 호주전에서도 홈런 3방을 맞아서 역전패를 허용했고, 한국 마운드가 일본에 13안타를 헌납하며 맥없이 쓰러졌다.
3회 초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치며 먼저 3점을 뽑았지만, 타선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
야구는 흐름인데 흐름을 바꿀 한방이 부족했다.
반명 예비 빅리거는 날카로운 타격을 보였다.
호주전에서 안타를 쳤던 이정후는 양의지가 투런포로 2-0으로 리드할 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서 점수를 뽑았다.
5회에도 2사 1루에서도 직구를 공략, 좌월 2루타를 쳐서 찬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후 득점은 없었다.
중심타선에게 한 방을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하위타순에서 나왔다. 6번 타자 박건우가 6회 초 추격의 솔로 홈런을 쳤다.
경기를 앞두고 일본 관중이 경기장에 욱일기를 들고 나타났다. 국제 대회에서는 정치적 의미의 물건을 사용하면 안 되기에 보여서는 안 된다. 그리고 3.1절이 지난 지 얼만데... 이러니 일본과의 관계가 좋아질래도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