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픈 안마사의 웃음
전화가 한 통 왔다. “거기 허리 테이핑하는 곳인가요?” “네 맞습니다. 어디 신가요?” “시동생이 허리가 아파서 테이핑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일단 상담 한 번 받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한 번 들려주세요” 시동생이 시각장애인인데 디스크가 튀어나와서 꼼짝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직업은 안마사이고 하루 종일 쪼그린 상태로 누군가의 몸을 만져 드려야 하는 직업이다. 몸에 무리가 가서 디스크의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수술을 하려다가 한 번만 더 손을 써보자고 해서 나에게 온 것이다.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결혼한 형 집에 같이 살고 있는데 자신이 돈을 벌다가 지금은 벌이도 없이 누워있으니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조카한테 너무 미안한 것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쪼그리고 앉..
내가 만난 사람들
2022. 12. 4.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