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쉬는 동안 통증이 줄어들면 '이제 다시 뛰어도 될까'가 가장 먼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걷기와 일상생활이 편해졌다는 것과, 달리기에서 반복되는 동작을 몸이 받아 낼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다시 달리기 전에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동작 세 가지를 '좌우 비교 기록' 방식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진단이나 복귀 허가를 위한 테스트가 아니라, 내 몸의 현재 상태를 관찰하고 적어 두는 방법으로 봐 주세요.
달리기는 '한 발로 착지하고, 그 다리로 몸을 받친 뒤, 다음 발로 넘어가는' 동작을 짧은 시간에 수천 번 반복하는 운동입니다. 걷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양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나 걸을 때 괜찮은지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세 가지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점수를 매기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른쪽과 왼쪽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벽이나 의자 가까이에 서서, 한쪽 발을 들어 한 발로 섭니다. 손은 필요하면 언제든 짚을 수 있게 둡니다. 반대쪽도 같은 방식으로 합니다.
오래 버티는 것에만 집중하면 몸을 비틀거나 팔을 크게 휘저어 버티게 됩니다. 시간을 늘리기보다 같은 시간 동안 양쪽이 어떻게 다른지 보는 쪽이 더 유용합니다.

벽을 가볍게 짚고 한 발로 섭니다. 뒤꿈치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립니다. 반대쪽도 같은 속도로 합니다.
벽을 세게 밀면서 팔 힘으로 올라가거나, 반동을 써서 빠르게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은 균형만 잡는 정도로 가볍게 대고, 올라가고 내려오는 속도를 일정하게 맞춰 보세요.

난간이 있는 안전한 계단에서 한 칸씩 천천히 내려갑니다. 오른발이 먼저 내려갈 때와 왼발이 먼저 내려갈 때를 나눠서 느껴 봅니다.
계단을 빨리 내려가면 차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내려갈 때 좌우 차이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편함을 참으면서 여러 번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처럼 간단하게 적어 두면 며칠 뒤 다시 해 봤을 때 변화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 동작 | 오른쪽 | 왼쪽 | 불편함 (있음/없음, 위치) |
|---|---|---|---|
| 한 발 서기 | 흔들림 적음 / 많음 | 흔들림 적음 / 많음 | |
| 한 발 뒤꿈치 들기 | 높이, 힘든 정도 | 높이, 힘든 정도 | |
| 계단 내려가기 | 부드러움 / 급함 | 부드러움 / 급함 | |
| 다음 날 아침 | 뻣뻣함이나 불편함이 늘었는지 | ||
마지막 줄처럼 다음 날 아침 몸 상태도 같이 적어 두는 것을 권합니다. 동작할 때는 괜찮았는데 다음 날 불편함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세 동작은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시험이 아니라, 좌우 차이와 불편함을 관찰하는 참고 자료입니다. 불편했던 부위와 상태가 사람마다 달라서 '며칠 뒤부터 뛰면 된다'처럼 한 날짜로 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예전에 뛰던 거리와 속도로 바로 돌아가기보다, 짧게 시작해서 뛰는 중과 다음 날의 반응을 기록하며 조금씩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술 뒤 의료진에게 운동 범위나 시기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면 그 지침을 가장 먼저 따라 주세요.
글쓴이: 바른몸연구소 전하점 김재원 바디코치. 동작 사진은 글쓴이가 직접 시범을 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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